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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밀양 화재 합동분향소 방문 '유족 위로'화재 원인 규명과 피해자 지원 당부...환자 기준 안전관리의무 강화
김정훈 기자  |  elector@ma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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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8  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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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더뉴스21=김정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밀양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와 화재 현장을 방문해 유족들과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영정에 헌화·분향하고 묵념하며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몸을 가누지 못하는 유족의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고 자원봉사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합동분향소에서 약 1백 미터 떨어진 사고 현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으로부터 간략한 상황보고를 받았다.

최 소방서장은 "화재 신고는 26일 오전 7시 32분 접수됐고 10시 26분에 완진됐습니다. 병원은 요양병원과 연결 통로로 연결돼 있습니다. 세종병원 환자 83명, 요양병원에는 94명이 입원해 있었고 화재 원인은 국과수에서 조만간 발표될 것입니다"라며 "사망 37명, 중상 9명 등 사상자가 188명으로 사망자 37명 중 의료진도 3명이 포함됐습니다. 재산 피해는 조사 중이며 동원 현황은 장비 73대, 인원 327명, 중구본, 부산, 경북, 울산, 대구까지 동원 요청해 작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 오열하는 유가족을 위로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추후 이뤄진 조치에 대해 최 소방서장은 "신고 접수 후 3분 뒤에 1차 선착대가 바로 도착해 화재 진압과 구조를 완료했습니다. 대응1단계 발령 후 밀양소방서장은 현장에서 지휘권을 선언했습니다. 오전 8시 4분부터 48분까지 세종병원과 요양병원에 있는 요구조자를 구조했습니다"라며 "환자들을 신속히 구조할 수 있었던 건 천으로 돼 있는 장치로 높은 층 환자를 신속히 밑으로 내렸습니다. 저희들만의 역할도 아니었고 시민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합심해 요구조자를 구조한 상황입니다"라고 보고했다.

화재 당시 세종병원 6층에는 16명이 있었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2층에는 거동 불편 환자들이 많이 입원해 있었다. 입원환자 34명 중 의료진 2명 포함 19명이 사망했다.

화재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장소는 1층 응급실 내 간호사 탈의실 천장이다. 1층에서 시작된 불과 연기는 비상계단을 통해 올라갔다. 비상계단이 2층까지만 돼 있어 건물 상층으로 번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최 소방서장은 70~90대 고령자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는 출동이나 대응이 초기에 잘됐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결과가 안 좋으면 원망을 듣는 게 숙명인데 국민이 응원하니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라며 "연기 때문에 질식해 사망하신 분들이 많으니 특별히 관심을 갖고 밀양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함께 노력하십시다"라고 격려했다.

피해자 유가족과 부상자에게는 1대1 전담 공무원이 지정돼 불편사항들을 정리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분향소 운영이나 장지 특히 장례식장이 19군데 모자라는데 오늘 내로 임시 빈소 다 만들고 마을회관이나 체육회관에 모시기로 했습니다"라며 "부상자 치료도 마찬가지로 1대1 전담요원으로 조치하고 있습니다. 합동장례는 밀양시가 추진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범정부 대책을 수립해 효과적으로 대응됐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대통령께서 밀양을 직접 방문하셔서 유족과 밀양시민에게 큰 위안이 됐습니다. 밀양 공무원은 유족 아픔과 부상자 상처가 조기에 아물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정부에서도 효과적 대응을 위해 특별한 지원 대책을 건의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 17일 오전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분향하고 묵념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가 안전한 나라를 다짐하고 있는 데도 이렇게 참사가 거듭되고 있어서 참으로 참담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국민께도 참으로 송구스러운 심정입니다"라며 "돌아가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밀양시민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밀양 화재사고는 제천 화재사고와는 달리 소방대원들이 비교적 빨리 출동하고 초기 대응에 나서 화재가 2층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유독가스나 연기 때문에 질식해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고령환자와 중환자들 등 자력으로 탈출하기가 어려운 분들이 많았던 게 원인인 것 같습니다"라며 "화재 방재라든지 안전관리 체제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양병원이든 일반병원이든 구분을 두지 말고 건물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상황, 실태에 따라 안전관리의무가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양병원과 성격상 큰 차이가 없지만 요양병원과 일반병원은 스프링클러나 화재 방재 시설의 규제에서 차이가 있고 바닥 면적이나 건물의 연면적에 따라 안전관리 업무가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화재 관련 안전관리가 강화되면서 그것이 현실화될 수 있게 점검을 확실히 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라며 "건물주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세제나 지원 등을 통해서 가급적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세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돌아가신 분들의 경우에는 빠르게 사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안 절차를 마쳐야 입관을 할 수 있고 장례식장을 확보해야 장례를 치를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보건복지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맡고 행정안전부가 사고수습지원본부를 맡았는데 밀양시가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서 유가족들이 사후 조치에 있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갖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복지부는 피신한 환자들이나 유가족들에 대해 의료 지원과 복지 지원을 하기로 했다.

화재 당시 소방대원들을 도운 밀양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문 대통령은 "밀양시민들께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구조된 환자들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모포나 핫팩을 가지고 나와 전해 주기도 하고 소방관과 경찰, 공무원들에게 따뜻한 차를 제공하는 것을 보면서 아픔을 함께 치유하려는 노력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라며 "밀양시장께서 시민들께 대통령의 인사를 꼭 전해 주십시오. 다음에는 꼭 좋은 일로 밀양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재 원인 감식요원들을 만난 문 대통령은 "원인 규명이 제대로 돼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확실한 원인 규명을 당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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